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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4 드려짐 (눅 7:36-50) - 채혁수 목사
12/29/2017 5:27:43 PM | 135.23.220.144 | 887 읽음 | 마지막 변경 : jchoi, 12/31/2017 2:07:37 PM
성탄절을 맞으며 우리는 주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알고 기뻐하고 경배하고 있는가?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기억하라 말씀하신 두 가지의 사건 중 하나인 베다니 마리아의 향유옥합에 관한 이야기가 나타나고 있다. 당시 종교적 위선자이자 회칠한 무덤으로 불리던 바리새인이자, 사회적 격리자이며 소외된 계층인 문둥병자였던 시몬의 집에 오늘 주님은 함께 식사하러 가신다.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유대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만큼 죄인과 세리, 창녀와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은 예외가 없음을, 문둥병자이자 바리새인이라는 사회적 조건보다 주님은 그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심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식사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한 여인, 마리아는 향유옥합을 깨뜨려 주님을 맞는다. 자리에 모였던 군중들은 속으로 정죄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죄 사함을 받은 여인의 숭고한 마음은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나아와 본인의 수치를 넘어 무릎을 꿇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긴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마음으로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고 오직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라 전하신다. 십자가의 구속함을 이루실 예수님의 죽음의 장례를 예비하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에 가장 부합한 행동을 한 베다니 마리아의 행동은 그럼으로 주님께서 기억하라 말씀하신 하나의 사건이 된 것이다.
주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까지 섬김을 가르치신다.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신 주님의 공생애의 목적이 섬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직 종교적 행위로 예배함이 아닌, 구원의 놀라운 역사들이 우리의 미련한 입술을 통해 생명 샘이 되어 흘러가도록 전도하고 선교함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람인 우리지만 때로 구원의 감격과 그 첫사랑을 잊고 이웃과 가족을 판단하고 정죄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마음에 세운 경계와 기준을 깨뜨리고 전부를 드림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향기가 퍼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경계, 선입견, 속성을 깨뜨려 주님의 향기가 되어 거룩한 삶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 밑의 링크를 누르시면 설교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lji4T_cI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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