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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nmom
2014년 5월 11일 어버이주일 설교말씀_사랑의 능력(빌 2:5~11)
5/12/2014 9:08:04 PM | 184.148.126.150 | 1563 읽음 | 마지막 변경 : bus56, 12/5/2014 9:31:59 AM
-“사랑의 능력”(빌 2:5-11)
사람은 누구나 부모님을 통해 생명을 전해 받으며, 사랑을 먹고 자라간다. 그리고 받던 사랑을 주기 시작할 때 비로소 성숙해져간다. 그러나 사랑을 아무리 받아도 깨어진 우리의 죄 된 마음에 비치면 그 모습은 왜곡되고 굴절된다. 사랑을 받음에도 반응하지 않고, 상대와 단절되며, 허상을 바라보고 그 위에 삶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단절은 같은 말에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상처받고 왜곡된 사랑의 가장 좋은 치료약 역시 사랑이다. 주다가 멈추는 사랑이 아닌, 줄만큼, 혹은 주고픈 만큼만 주고 멈추고, 준만큼 받을 생각을 하는 사랑이 아닌, 끝없이 주고도 또 주는 사랑이다. 제대로 사랑을 받을 때, 제대로 사랑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믿을 줄 알고, 제대로 알며, 깨달을 수 있어야한다. 하나님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지금 이 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많은 희생과 포기를 통해 커져가기에 그 무게가 무겁다. 우리는 종종 잃고 나서야 그 사랑의 의미를 비로소 확인하지만, 많은 사랑을 줌으로써 그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 내 안을 비워갈 때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집을 나간 탕자를 기다리며 쉴 곳을 마련해준 아버지의 사랑에는 희생과 헌신이 있었듯, 나를 비울 때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고, 돌아가고픈 곳이 된다. 늘 돌아옴을 바라며 살아가는 우리지만, 비우지 않으면 돌아옴이 없다. 내가 높은 곳에 있기에, 내 것을 비우는 것이 아프고 힘들어 내려오지 못하기에 돌아옴이 없는 것이다. 사랑하기 위해 죄인이 되신 예수님의 사랑과 달리, 우리는 높은 자리에서 우리의 남는 것을 나누며 사랑한다 말하는 어린아이의 사랑, 부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받은 사랑은 기억하지 못하고 현재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하며 싫은 것을 하면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깨어진 사랑의 모습이다.
사랑의 소통은 오래 걸리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행할 때 사랑은 미움으로 너무 쉽고 빠르게 변한다. 알고도 모르는 척, 가졌지만 놓을 수 있고, 할 수 있지만 안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를 비우고, 낮아짐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사랑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믿음의 기대가 있기에, 사랑의 결과를 믿기에 우리는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고, 믿음의 확신을 주시기에,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에, 상대의 모든 아픔을 대신 져줄 수 있는 낮음의, 비움의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부모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0HFtY2GYX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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