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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4 자기 부정과 하나님의 구원의 의 (마 16:21-25) -채혁수목사
1/14/2018 4:33:05 PM | 64.231.167.243 | 1026 읽음 | 마지막 변경 : bus57, 1/14/2018 5:29:54 PM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자 자녀이다. 그러기에 주님을 닮아가고 따르는 자들이며, 그 길은 십자가의 길, 자기 부정의 길이자 내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성도의 길이다.
본회퍼 목사님의 저서 ‘나를 따르라 (The cost of discipleship)’에서는 사도 베드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된 우리의 삶 역시 베드로의 삶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갈릴리 어부였던 베드로를 주님은 부르시고, 자기 부정과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처음 주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 죽음 너머 주님을 만날 것이다. 그러기에 성도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의 삶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베드로와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가 주님을 만나고 버린 그물과 배, 품꾼과 아버지는 우리의 생계수단이자 친구와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버림이 아닌 내려놓음, 하나님께 맡겨드림이었다.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거룩하고 영광된 빛의 순간 죄인임을 깨닫게 되며, 십자가의 믿음이 주어지는 순간 죄를 회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음, 즉 우리의 의를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성도가 된다. 그럼에도 때때로 뒤돌아 내려놓은 것들을 계속 생각하고 떠올리며 염려하고 걱정함은 곧, 자기의 의 때문이다. 주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다 말씀하신다. 또한 주님께서 아시니 염려하고 근심하지 말며 먼저 주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할 때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말씀하신다. 우리는 자기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의를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시니이다” 말한 베드로의 반석 같은 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셨다. 그리고 주를 섬기는 우리 모두에게 물으신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크고 아름다운 건물도 아니오,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하나님의 교회가 자기 의로 가득할 때 목표와 목적을 잃고 표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가 각자 다르게 꿈꿀 이상향의 공동체는 만날 수 없다. 내 이상향을 꿈꿀 때 자기의 의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는 바깥으로부터 온다. 한계의 인간은 무한하신 하나님을 포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finitum non capax infiniti).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날마다 철저히 십자가 앞에 자기를 부정하고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선 단독자로서 빈들에 선 요한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기를 원한다. Union with God, 영화의 단계를 향해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나아가는 길에서 날마다 온전히 나를 버리는 연습가운데 조금씩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 고독한 물음이 나를 비웃는다.
내가 누구이건,
아! 하나님 당신은 나를 아십니다.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의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아래 유투브 링크를 누르시면 설교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jMUDkd_n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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