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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9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2-39) - 박광배 목사
11/8/2017 4:11:40 PM | 135.23.220.144 | 869 읽음 | 마지막 변경 : jchoi, 12/31/2017 2:41:26 PM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저자 스캇 펫(Morgan Scott Peck) 박사는 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며, 문제해결을 건설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훈련을 가능케 하는 힘은 사랑이며, 성숙한 사랑은 이심이체, 각자가 분리된 개체임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 타인을 성장시키기 위해 자신을 확대시켜나가는 의지, 즉 자신의 권리와 권한을 부인하는 힘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 과거를 향해 거꾸로 나아가지 않듯, 성숙한 사랑은 활이 되어 사랑하는 대상인 화살을 미래로 날려 보내는 것이다. 그 가운데 당겨지는 아픔, 뒤로 물러서는 고통, 화살과 분리되는 불안 가운데 끊임없이 훈련을 해나갈 때 비로소 성숙하고 능력 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숙의 훈련이 성경에서는 자기 부인으로 드러나고 있다. 성경에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은 자기 부인이 선행되어져야 한다 말한다. 자기를 부인하고 스스로 훈련함으로 주어진 사명으로 나아가는 분리 훈련을 통해 삶의 영역이 확장되며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오늘 본문에서는 치유의 능력을 나타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벽녘 그 자리를 떠나 기도하시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주님이 걸어가신 자기 부인의 첫 걸음, 구체적 훈련은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종종 우리는 일을 핑계로 삼고 살아간다. 그러나 기도를 통해 첫째, 우리는 일로부터 자기를 분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일을 중단하고 한적한 곳,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는 주님의 모습처럼 우리는 일로부터 분리되어 기도의 자리로 나아와 자기를 성찰하고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과거 성공의 경험으로부터 자기를 분리시켜야 한다. 작은 과거의 성공이 큰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성공의 경험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지속적이고 전체적인 인생의 성공으로 나아갈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열광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찾던 그 곳을 떠나 다른 마을을 향하여, 생명의 길을 찾아 새롭게 개척하시는 주님과 같이, 우리는 과거완료에 묶이지 말고 현재진행형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도를 통해 익숙한 터전으로부터 자기를 분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익숙한 곳, 익숙한 사람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불안한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결연한 의지로 새로운 곳으로 나아갈 때 분명한 삶의 목적과 주도적 변화 속에서 비로소 우리 인생의 지경은 확장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도로 시작되고 기도로 이어지고, 기도로 완성된다. 기도란, 내 시간, 내 가치관, 내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내려놓고 비울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을 만날 기도의 자리에서 활이 되어 기도의 화살을 미래로 쏘아 올려 하나님이 예비하신 인생의 과녁을 맞춰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실 가운데 두렵고 아프고 외로운 자기 분리의 훈련일지라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명을 확신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창조의 원리 속에, 철저히 비워진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져 가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 그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룸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DV0to2Svy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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