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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57
211226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 시90:12-17)
12/26/2021 4:13:09 PM | 74.12.29.44 | 286 읽음 | 마지막 변경 : bus57, 12/26/2021 5:48:30 PM
한 해를 시작할 때는 아주 많이 남은 날들을 바라보지만 한 해의 마지막에는 늘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보게 된다. 우리는 늘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기에 믿음의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껏 예배의 자리를 지켜왔기에 한 해의 마지막 주일, 지금 우리가 예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모른다. 한 해를 돌이키며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시간을 투자해왔는가?
오늘 본문 가운데 모세는 지혜를 마지막으로 간구하고 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며 애쓰고 수고함으로 당시 거의 한 세대에 이르는 40년을 살아왔던 모세는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훈련되는데 80년의 세월을 보내고, 두 달 거리의 가나안을 40년에 걸쳐 헤매며 가고 있었다. 하나님이 계수하시는 시간은 흐르는 시간과는 다르다. 하나님의 시간과 하나님의 사건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지혜이며, 내가 원하는 한 가지가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한 가지가 되는 것이 믿는 자들의 기도이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행복은 결정된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누구나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하며, 재물과 권력을 얻었으나 시간이 없으면 결국 무의미하고, 돈과 권력으로도 살수 없는 것이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믿음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믿음은 소유가 아닌 관계성이다. 오늘 조금 더 하나님께 가까워질 수 있으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곱씹어 소화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가장 소중한 한 가지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삶, 나의 시간을 바쳐 하나님의 시간을 쌓아가는 삶이 곧, 헛된 세상이 아닌 하늘의 영생을 바라보며 사는 그리스도인의 행복이다.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의 긍휼을 아는 것이 곧 지혜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는, 하나님의 긍휼 없이는 하나님의 시간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하나님이 떠나신 것이 아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임에도 모세는 부르짖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한 번도 떠나지 않으셨음에도 우리 역시 하나님이 나를 떠났다 부르짖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떠나신 것이 아니라 내 방법과 뜻대로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멀어진 것이다. 결국 모세조차 마지막 고백에 이르러서야 깨달은 것과 같이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다. 하나님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는 소망에 있다. 고통과 역경 중에서도 끝까지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그의 약속을 소망으로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도 주님 다시 오실 날을 향해 하나님의 경륜안에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을 붙잡음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의 시간을 구하며, 믿음의 열매를 맺어가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YouTube 링크
https://fb.watch/a8LDaQc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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