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우리는 그저 상황이 빨리 종식되기만을 원하지만 비록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우리 믿음이 변하지 않기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기를 오늘 이 시간 바래 본다. 우리가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모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은 먼저 ‘뜻을 정했다’고 나타난다. 환경과 여건에 굴하고 그에 뜻이 변질되거나 비굴해지는 것이 아니라 왕이 아닌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다니엘은 뜻을 정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이는 우유부단한 사람이라 말한다. 또한 실패하는 인생의 가장 큰 요인은 결정력이 부족해서, 뜻을 정하지 못해서라고 말한다. ‘위대한 일은 먼저 결단하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순간 선택과 결정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 중심의 결정을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가? 어리석은 자는 환경을 탓하고, 환경을 통해 용기를 얻는다 생각한다. 약한 자는 자기가 가진 소유에서 힘이 나온다 생각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자는 가난해도 병들어도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믿음의 뜻으로 살아간다. 주님은 우리에게 얼마나 충성된 삶을 살았는지 물어보실 것이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뜻을 정했다면 이제 믿음의 행동으로 살아가야 한다. 노예로 잡혀갔지만 그럼에도 왕의 호의호식을 거부한 다니엘과 같이 풀무불과 사자굴 가운데 때로 죽음에 직면한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이 구하실 것을 믿음으로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약 그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이 없다 할지라도 오늘 다니엘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변함없이 믿고 있다. 그리 하실지라도 혹은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 되심을, 내 바램과 다를지라도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안에 있기에 하나님이 하셨다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론을 위한 용기는 크나 실천을 위한 용기는 작다.’ 하나님께 뜻을 정했다면 우리는 심지를 견고히 하고, 세속에 물들지 않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 하나님의 계획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의 승리자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 뜻을 정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며 그리 하실지라도, 혹은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예배드릴 때,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서도, 하늘에서도 축복된 믿음의 사람으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다. 그리 아니하실 때라도 우리에게 기쁨과 감사, 평안이 넘칠 것이다. 다니엘과 같이 왕은 바뀌어도 믿음의 사람은 바뀌지 않으며, 세상의 권력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교회는 바뀌지 않는다. 사랑과 공의, 자유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받은 자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 뜻을 정하고, 뜻 가운데 행하며, 다니엘과 같이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흔들림없이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평안과 자유, 감사가 넘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