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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고난주간 새벽예배1 ‘에바다-열리라’ (막 7:31-37)
3/30/2021 5:00:13 AM | 70.24.70.251 | 1126 읽음 |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성전 정결을 하시기 전에 일어난 치유의 사건을 담고 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치유하심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전하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말씀이기도 하다.
우리 역시 세상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며, 말은 하나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귀먹고 어눌한 자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잘못된 눈으로 보면 정상적인 것도 비정상적으로 보이며, 잘못된 마음으로 보거나 듣고 말하면 틀린 것이 된다. 이처럼 죄인 된 우리는 타인을 판단할 수 없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판단되어지는 심판 가운데 서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은 이러한 우리에게 ‘에바다, 열리라’ 강조하며 명령하신다. 그리고 그때에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능력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손가락, 주님의 손가락을 통해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해진다. 혈루병 여인과 같은 간절함으로 하나님의 손가락이 나를 건드려 주시기를 바랄 때 비로소 귀가 열리고 입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비로소 단절되고 맺힌 것이 풀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함을 비로소 느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비로소 죽었던 우리의 영혼과 삶이 깨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 외에 붙잡을 것이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 낮은 자리의 섬김이다. 섬김 없이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인해 높아지기 원하여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이름 값을 하며 살아가는 삶, 그 이름의 무게에 책임을 지고,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감당하며 살아가는 삶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따르는 신실한 삶이자 귀가 열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입이 풀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마지못해 행하며 살아가는 삶은 불행하다. 그러나 각자가 처한 자리에서 행하는 일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행할 때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 행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요, 부활과 생명을 바라보며 사는 이들이다. 마지막 승리를 믿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지금 비록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의 모습으로 살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늘 그 곳에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됨을 믿고 바라보며 사는 이들이다. 죄의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은 지금까지 넘치게 이어져 왔다. 가진 전부를 가지고 나온 어린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하늘을 향해 축사하시며 오천 명을 먹이시고, 오늘 병자를 치유하심 가운데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신 주님과 같이 기도는 감사와 대속의 제물을 통해 이루어지며 모든 것은 하늘로부터 온다. 하늘을 얻으면 땅도 얻지만 땅을 얻고자 하면 하늘도 잃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매순간 이 진리를 잊는 것은 결국 세상을 바라며 하나님을 잃는 어눌함 때문이다. 순간순간의 결단 가운데 우리의 몸과 마음, 삶이 하나님을 향해 열릴 수 있어야 한다. ‘에바다, 열리라’ 마음에 하나님을 품고 하늘을 향해 감사함으로 기도하며 우리의 귀가 열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입이 풀려 구원을 선포하며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믿음의 고백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K2BeVhrI7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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