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지식은 과거에 관한 것, 이 세상에서 얻은 순간적이고 임시적인, 가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결국 변하거나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으로 변치 않는 영원한 것이다. 사람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음은 유한이 무한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집중되고 있는가? 우리는 눈에 보이는 잠시 있는 것들을 바라보고 그것을 붙들며 살아가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것만큼 이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을 아는 지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더욱 이 세상에 대해 알기 원하나, 높은 곳에서야 비로소 모든 길이 보이듯 하나님에 대해 알 때 비로소 세상 가운데 길을 잃지 않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질 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나아갈 길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매순간 구하나 그 안에 내 고집과 내가 생각하는 지혜의 모습이 들어가 있을 때가 많다. 그러기에 원치 않는 상황이나 환경에 처할 때 쉽게 좌절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다. 그러나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임을 알고,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 가운데 이겨 나갈 힘과 능력을 얻으며,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닌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행하실 일들을 믿음으로 따르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믿는 것이 지혜이다. 과거의 경험에 의지해서는 변할 수 없다. 그리고 변하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 우리가 처하게 되는 다른 상황은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의 시작임을 믿는 지혜로 우리는 매순간 믿음 가운데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지혜가 드러난다. 우리의 시선이 세상을 향할 때 우리의 마음 역시 번잡해진다. 그러나 하나님만 바라볼 때 우리의 마음은 간결하게 하나님의 지혜를 바라볼 수 있다. 지혜는 은혜와 십자가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따르는 자가 아닌, 내가 원하는 모습의 십자가의 영광만 바라는 것이 아닌,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이들로 살아갈 때에 그 안에 감추인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영, 성령을 구하며 하나님의 지혜가 내 삶 가운데 임할 때에 내가 원하는 자리에 있던 혹은 원하지 않는 자리에 있던, 그 어느 곳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참 지혜자로 살아갈 수 있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