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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7 ‘두 예배자의 관심’ (눅 18:9-14)
3/7/2021 2:13:08 PM | 50.101.110.38 | 527 읽음 |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다. 행복도, 성공과 실패도 우리 삶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고, 어느 방향에 두는지, 내 마음과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이유는 의롭다 함을 얻는, 칭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의에는 스스로 세운 나의 의, 이웃간의 관계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상대적 의, 그리고 하나님이 보장해주시는 궁극적 의가 있다. 만약 우리가 의로운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한 상대적 의에 치중하게 되면 점점 진실이 결여된 외식에 빠지게 된다. 결국 순교자적 삶, 성도의 길은 비록 다른 사람의 인정이 없더라도 하나님이 의롭다 하셨기에 의로움을 가지고, 평안함을 가지고 걸어가는 길이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면 결코 나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진정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되기 위함이다. 자기 의를 버리고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 알기를, 하나님 만나기를 원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함으로 의롭다 칭함 받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 가운데 두 예배자는 예배를 드리고 의를 얻기 위해, 자기를 알기 위해 예배의 자리로 나아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바리새인은 자기 중심적 모습으로 자기 의를 자랑하고 내세움으로 겉모습은 있으나 참 예배의 모습을 잃고 불의한 자가 되는 반면, 세리는 하나님 중심에서 자기 의를 전적으로 부정함으로 칭의함을 얻고 기쁨으로 예배의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이처럼 예배 가운데 하나님 중심으로 바뀔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 모습을 알기 시작하고 변화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복을 주셔도 나에 대해 알지 못하면 변화할 수 없으며, 변화가 없이는 주시는 축복을 감당할 수 없다.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과 같이 나를 특별하고 진실하며 의로운 존재로 다른 이들과 구별하는 것은 마음의 교만에서 비롯된다. 지적인 자랑, 혈통적, 민족적 자랑, 그리고 영적 자랑 중 가장 무서운 것은 영적인 자랑, 영적 교만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전함으로 다른 이를 구원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한 것이지 다른 이와 비교하여 멸시하거나 스스로 높아지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내 헌신은 내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일 뿐이다. 그러기에 자랑할 것이 없다. 우리는 영적 교만을 버리고 참된 예배자의 마음을 지켜갈 수 있어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받으셔야 이루어진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은밀한 관계이자 약속이며 만남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드러내기 원하는 것은 결국 다른 이의 인정을 원하는 보상심리에서 비롯된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선행도, 금식도 오직 은밀한 중에 행할 때 하나님이 받으신다. 다른 이들이 아닌, 하나님 앞에 오늘 본문의 세리는 서 있다. 그러기에 나를 비난하는 바리새인의 말에도 불구하고 오직 죄인임을 고백하고 그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남을 원망하다 오히려 내 삶의 방향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세리와 같이 누구도, 어느 것도 원망하거나 핑계대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서서 그의 긍휼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배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의 죄가 사라지게 해달라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처분대로 맡기겠다는 고백이자 허물밖에 없는 우리 삶이기에 그저 십자가에 같이 매달렸던 강도에게 예수님이 베푸신 그 자비만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너무 말이 많다. 바라는 것도, 약속도 많다. 때로는 협박과 공갈, 불평과 원망도 무수히 토로한다. 그러나 참 예배는 오직 죄인임을 고백하는 진정한 회개가운데 긍휼을 구하는, 하나님과의 절대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진정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진정 불쌍한 것이다. 깊은 정성과 신령으로 성실히 드리는 예배 가운데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죄사함과 칭의, 하나님의 자녀됨을 확인하는 참된 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XsSS53klp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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