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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1 ‘부활의 영광’ (눅 24:13-27, 30-31, 요 20:11-18)
4/22/2019 7:10:51 AM | 174.91.22.157 | 542 읽음 |
오늘 본문에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주님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마리아도, 주님의 못자국과 창자국을 만진 도마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도 몰라본다. 종교적 계시는 하나님께서 지식의 주체가 되어 자기를 우리에게 알리시는 것이나 철학적 지식의 ‘안다’는 의미는 우리가 지식을 통해 알겠다 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알아야 믿겠다 이야기하나, 믿어지지 않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국 알지 못한다. 내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지식 안에서만 이해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기만 원하지, 믿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주님의 부활을 신앙적 지식으로 아는 것으로 끝내고 싶어하는 ‘아는 신앙’에 머무르기에 우리는 늘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 늘 하나님의 뜻이면 내가 순종하겠다 말하면서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순간, 십자가의 순간이 다가오면 머뭇거리며 내 뜻과 내 이익을 따져 행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청하시는 영광의 자리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야함에도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기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아는 것이 아닌 믿는 것이다. 아무리 알려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큰 기적 앞에 우리의 논리와 이성의 한계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활을 믿지 못하면, 영생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는 구원을 놓치게 된다. 그리스도의 구원받은 자, 그리스도의 구원을 믿는 자들에게 죽음은 아버지의 집을 그리며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것이 더 좋음을 알아도, 믿지 못하면 두려워하게 된다. 부활이 없이는 우리는 흑암과 절망, 죄악과 저주속에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부활을 통한 영원한 생명을 남기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을 아는 것이 아닌, 믿는 부활신앙으로 용서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부활신앙은 부활의 사건을 아는 사실이 부활하심을 믿고 지금 죽어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감을 믿는 부활 신앙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 계시적 사건은 한 번이나 우리는 성령의 사역으로 기억하고 감당하며 지속할 수 있다. 그러기에 믿음의 영으로 확증시켜 주시지 않으면 결코 부활의 신앙으로 바뀔 수 없다.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알기 원하는 우리에게 성령은 믿으라 말씀하신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천 년 전에 끝난 사건, 고난과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부활의 사건이 내 사건으로, 믿음과 구원의 사건으로, 현재적 사건으로 변할 수 있다. 불가능이 가능의 사건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부활의 사건만이 참 진리의 사건이다. 주님의 부활 없이는 정의와 사랑, 평화도 없을 것이다. 진정한 마음의 안식과 평안, 기쁨은 주님의 부활하심으로 인하기 때문이다. 죄인이 의인처럼 살기 위해 의인이 죄인처럼 죽으심으로, 죄인이 의인처럼 살아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계시로 보이시는 지식의 주체자이시다. 주님은 스스로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속에 부활하셨다.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약속된 구원의 약속, 영생의 그 날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을 살아갈 의미를 가진다. 천지창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것이지만, 모든 것이 십자가에 죽어야 부활이 있다. 죽음의 땅에서 비로소 부활의 환희를 보았다는 고백처럼 나의 지식, 노력, 모든 것이 끝나는 죽음 가운데 부활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부활의 능력이 없음은 아직도 내 것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죽을 수 있는 자만이 부활을 믿을 수 있음이 신앙의 근본이다.
세상의 기쁨을 찾으면 하늘의 기쁨을 잃어간다. 그러나 주님은 늘 우리를 찾아와 부르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참된 감사와 기쁨을 회복할 수 있다. 부활의 아침에 진정한 기쁨과 소망이 있다. 우리가 아직도 어두운 이유는 고난과 시체를 보기 때문이다. 고난과 시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볼 때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고 생명의 기쁨과 감사를 볼 수 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의 것에 대해 온전히 죽고, 부활의 신앙속에 이제껏 살아온 잘못된 소원이 바뀌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참된 생명의 소망으로 바뀌는 기쁨 속에 살아갈 수 있다. 폐에 산소가 필요하듯 삶의 의미에는 소망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더 부활의 사건을 확실히 믿을 수 있어야 한다. 환희의 부활의 아침, 움켜쥐고 있던 나의 모든 것이 십자가위에 죽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아는 것이 아닌 믿는 부활신앙으로 변화되어 주님 주시는 구원의 참된 평안 가운데 부활의 사건을 전하며, 감사와 기쁨 속에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WtbNNCoZ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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