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만 한 믿음을 더하소서’
금을 캘 때 금보다 흙이 더 많듯 우리 삶에도 믿음보다 믿음 없는 삶의 부분이 더욱 많다.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 앞에 쉽게 흔들리고 믿음을 잃는다. 오늘 본문 가운데는 믿음이 있는 줄 알았던 제자들에게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나무를 바다로 옮겨 심을 수 있으리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는 살아갈수록,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믿음이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좁은 마음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깨달아간다. 끊임없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해 나는 할 수 없으나 주님은 할 수 있음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이는 우리에게 믿음이 있음을 믿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주님께 의지하여 구할 수 있는 믿음인 것이다. 우리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 살아가기 위해 일이나 인간관계에 쏟는 많은 노력 중 믿음을 구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믿음에는 지식적 믿음, 감정적 믿음, 믿고 싶고 믿어야 하는 줄 알지만 믿어지지 않아 고민하는 구도자적 믿음, 그리고 믿어지는 믿음이 있다. 이는 의심할 것도, 생각할 것도, 모르는 것도 많으나 이유 없이 결정적 신앙의 의지로 믿는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축복이자 은사이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이들은 어떠한 악조건 속에도 평안한 믿음의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되새기며,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전적인 은사의 믿음으로 믿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구하는 믿음인 것이다. 사단은 우리로 의심하게 하지만 살아있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의 날을 살아갈 힘을 준다. 옛 사람이 깨어지고 하나님의 성령으로 새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겨자씨만 한 믿음이라도 우리는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명한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알아주기를 바라고 칭찬과 대가를 바라게 되면 우리의 믿음은 비틀리고 무너진다. 믿어야 할 이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나의 참 주인 되신 주님을 알고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아는 진실, 곧 믿음 가운데 비로소 순종할 수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종 된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책임지신다. ‘믿음을 더하소서’ 믿음이 더해갈수록 생명의 능력이 더해져 이 세상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