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태양이 멈추었다’는 내용은 다섯가지의 설로 나뉜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전투가 반나절 만에 끝나 여호수아가 히브리 시의 형태로 표현했다는 설, 해는 졌지만 빛의 굴절로 머문 것처럼 보였다는 설, 지구가 늦게 돌아 남은 길이가 길어졌다는 설, 이스라엘의 전쟁을 위해 구름이 태양을 가렸다는 설, 마지막으로 실제 태양이 멈추었다는 설이다. 태양이 멈췄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이겼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에게 이방 신을 섬기고 우상의 본거지가 되는 가나안 7족속을 모두 죽이라 하나님께서 명하셨음에도, 이스라엘을 속이며 나아온 기브온 주민들을 만날 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묻지 않는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진정 하나님 되신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위해 늘 하나님께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끊어야 할 것을 반드시 끊어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브온 주민들이 결국 이스라엘의 칼날이 되었듯, 그것이 내게 칼날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나 하나님의 공의 없이는 악을 위한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나님 없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결정된 모든 것은 제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설 수 있어야 한다. 거짓으로 이스라엘의 예배를 돕는 자가 되었으나 결국 사울에 의해 기브온 주민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만다.
오늘 본문에서는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라고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이 이미 넘겨주신 날에 여호수아가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며, 태앙이 멈출 정도로 하나님은 싸우고 계신다. 하나님이 싸우실 때 새 역사는 시작된다. 우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이루어져 간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평안과 안식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고 계심, 하나님이 주신 이미 승리한 약속의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강한 것이 아닌, 여호수아가 강한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이가 이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강한 사람이다.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에게는 승리의 삶이 되는,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의 선포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쟁에서 승리의 비결은 다른 사람이나 혹은 세상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 오직 믿음이다. 우리의 대장 되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의 확신 속에 세상을 살아가며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속에 오히려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하나님이 앞장서시는 싸움에서 새로운 승리의 소식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믿음의 전사들, 하나님의 여호수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