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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2 스스로 죽기를 구한 사람 (욘 4:1-4, 11)
2/12/2023 7:38:56 AM | 70.31.25.101 | 122 읽음 |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질병 중 하나가 정신질환이다. 살아가며 죽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고 살아가는가? 오늘 본문에서 요나는 태어나지 않았기를, 태어났다면 빨리 죽기를 원한다 고백하고 있다. 죽고 싶다는 말은 결국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다르게 살고 싶다는 의미의 표현일지 모른다. 요나는 당시 적국이었던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싫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부하고 결국 그 뜻에 따라 나아갔을 때에도 니느웨가 무너질 것이라는 심판을 계속 이야기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징계보다 사랑에 있다. 징계와 채찍이 먼저가 아니라 사랑과 은혜가 먼저인 것이다. 주님의 발을 향유로 씻는 마리아를 보고 가룟 유다가 향유의 값어치만 바라본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을 잊게 되면 오히려 그 축복이 우상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시선을 하나님께로, 하나님의 관심으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한계는 결국 내 뜻대로, 내가 좋은 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금방 수용하나 내가 싫어하는 이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는 어려워하는 데 있다. 내가 사랑할 때는 원수를 위해 기도는 할 수 있을지 언정 사랑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필요하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이 그도, 나도 사랑하시기에 원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이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삶의 어려운 순간에서는 흔들리고 만다. 욥이나 엘리야, 모세와 같은 이들도 기진맥진하여 허무함 속에 흔들린다. 그러므로 잠시의 쾌락과 향락으로 허무함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림으로 새 힘과 새 영을 채워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사랑은 생명이며 우리가 지금 살아 있음은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용서함 속에 내 안의 상처가 치유된다.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들을 사랑하고, 용서하시는 이들을 용서하며, 기뻐하시는 이들을 기뻐할 때 참된 인간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받았기에 우리는 이제껏 살아올 수 있었다. 남은 날들 속에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죽기를 간구함이 아닌, 사랑의 진정성 가운데 살기를 구하며 내 한계를 넘어 충만한 은혜속에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YouTube 링크
https://fb.watch/iEMoJpjb_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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