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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56
11.30 주일설교말씀
12/1/2014 11:13:30 AM | 184.148.127.61 | 1255 읽음 | 마지막 변경 : bus56, 12/13/2014 10:42:26 AM
'하나님이 하시는 일’ (요 9:1-12)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라도 하나님이 일하시면 생명이, 새 일이 시작됨을 볼 수 있다. 먼지같이 살아갈 때 먼지 같은 인생으로 끝나게 된다. 우리의 지난 인생들은 얼마나 의미 있고, 가치 있었으며, 행복했었는가?
우리는 기대함이 있으므로 수고하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소망이 없기에 절망하지도 않는, 기대할 것 없이 있는 장님의 불행함 속에 제자들은 제일 먼저, 죄에 대해서 묻고 있다. 우리 역시 내가 나아지고 싶어서, 의로워지고 싶어서 나의 잘못은 포장함으로, 관대하게 바라보고 타인의 잘못은 죄로 치부한다. 의인인 나와 너는 다르다 생각하는 제자와 바리새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내 기준과 다르면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타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 모든 다툼은 죄로 인해, 나의 옳음을 주장함으로, 타인의 틀림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는 모두 옳은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많은 축복을 받고도 죄 된 일을 행해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기에 소경은 눈을 떴지만, 정작 보아야할 것을 보지는 못한다. 세상을 바라보면 보아야할 것을 보지 못한다.
예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눈을 뜬 소경은 눈뜨게 한 이를 물어보는 질문에 여러 명 중의 하나로, 선지자 중의 선지자로, 결국은 인자이신 메시아라 대답하는 믿음의 발전을 보여준다.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이는 인자이신 메시아이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오늘의 우리 모습이 과연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40년 된 소경에게 찾아가신 예수님은 누구의 죄가 아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위하셨다. 우리가 늘 바라는 것은 성공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성공 뿐 아니라 실패와 아픔 가운데도 일하고 계신다. 내가 바라지 않는 중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경륜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바라는 모든 기대 속에서 복잡한 모습인 우리 인생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돌리면, 아름다운, 생명의 일들이 그려져 있는 우리 인생의 앞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시험은 생명이 있기에 받는 것이다. 믿음 가운데 시험은 시련이 되어, 당할수록 불필요한 것이 없어지고 더 굳건해지도록, 꼭 필요한 것만 남도록 우리를 단련한다. 우리의 선택에 의해 사단이 주는 시험이 되기도,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믿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죄를 짓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일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시련을 통해 헛된 것을 떨치면 더 단단해지고, 믿음으로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갈수록 하나님의 일을 더 분명히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시험조차 시련으로 바꿔가게 된다. 시험이란 나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는, 생명의 증거이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환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그대로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와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나아간 소경처럼, 믿음은 확신이 아닌, 순종이다. 오직 의심이 순종을 통해 확신이 되고, 허상이 채워지는 것이다. 순종하여 걸어갈 때, 주님 앞에 나올 때, 주님은 우리에게 확인시켜주신다. 예수님은 우리를 찾아와 주신다. 헛된 믿음이 순종하는 능력의 믿음으로 바뀔 것이다. 하나님은 늘 일하심을, 우리는 그 하나님의 계획안에 늘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어떤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바라볼 때,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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