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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56
10월 26일 주일말씀
10/28/2014 6:31:25 PM | 184.148.126.150 | 874 읽음 | 마지막 변경 : bus56, 12/5/2014 9:09:01 AM
“생수를 주리라” (요 4:1-10)
육체적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우물가로 간 사마리아여인은 거기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내가 옳을수록 틀린 사람과 함께 하려할 때 모든 옳음을 버려야하듯, 예수님께서는 모든 의로움을 버리고 죄인 된 우리와 함께 해주신다. 영생을 얻고자 예수님을 찾아간 니고데모는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거듭날 수 없음을 듣고, 가진 것이 너무 많기에 근심하고 걱정하며 돌아간다. 회개함이 없었기에 거듭남이, 돌아옴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찾아와 만나주신 사마리아여인은 가진 것이 없기에 모두 버리고 예수님께 나올 수 있었다. 이 땅에 살아갈수록 우리도 니고데모와 같이 이 땅의 것이 무거워지기에 하나님 나라가 점점 작아지고 멀어진다. 죄인 된 우리는 결국 그대로 있으면 죄 된 것, 이 세상의 것, 물질을 더 좋아하고 죄와 친숙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크고 좋은 것이 아닌, 내게 가장 소중한 것, 흠이 없는 것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와 예배드린다. 주의 발 앞에 무릎을 굽히고 입 맞춘다. 의로우신 분이 죄인으로, 무한한 분이 유한한 존재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입고,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우리를 위해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오늘 예수님은 가장 낮고 천한, 영적 갈증이 더 심했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찾아오시는 것이다. 오직 겸손하고 가난한 모습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주님이 주시는 물을 마실 때 비로소 우리의 영혼이 시원해져 다시는 영적 갈급함이 없게 된다. 우리는 가장 아픈 상처를 위선과 거짓, 아집으로 꼭꼭 숨기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게 하는 방해요인이 된다. 우리의 갈급한 영혼과 심령을 채우시려 주님이 찾아오셔서 만나주실 때,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모든 허물과 숨기고픈 이야기,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까지 그대로 주님께 드러낼 때 하나님을 제대로 만날 수 있으며, 주가 내게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를 모르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나를 알 수 없다.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을 알지 못하고 그러기에 자신의 영적 갈급함조차 알지 못했다. 예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심을, 오직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자신의 수치를 스스로 고백함으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들춰내어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듬어 감싸주고 나아가야할 길을 바로 가르쳐주시는 사랑을 깨달은 것이다.
예수님을 만난 후 사마리아 여인은 내 모든 것을 아는 선지자, 참된 스승, 현실세계와 영원한 구원까지 해결해주실 메시야를 만났음을 고백하고 모든 이에게 메시야를 전하며 나와 보라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누구에게나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원하시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그 일을 찾아 행해야하는 것이다. 예배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감격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 나의 최고를 드릴 때, 최고로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시간이다. 최고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기에 늘 우리에게는 모든 문제가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지식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은 더 많은 것을 이루기 바라심이 아닌, 우리의 모습 있는 그대로 만나길 원하신다. 가진 것, 이룬 것, 자랑할 것을 가지고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만남을 통해 여인의 삶은 실패, 좌절, 아픔의 과거에 잡힌 자에서 예배드리는 자로 새로운 시작, 출발을 얻을 수 있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주의 자녀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나주시는 거듭난 자들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주님의 생수를 마시며 사랑을 전하는 자들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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