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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3 함께 나를 본받으라 (빌 3:17-21)
7/3/2022 2:03:18 PM | 70.24.69.174 | 403 읽음 |
사람은 생활전체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며 한평생 가르치고 또 배우며 살아간다. 사회화 과정 가운데 집단의 기대속에 끊임없이 밖으로부터 도전을 받으며 객관화 작업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간다. 이 과정 가운데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자기 정체성,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러한 중요한 타인의 역할은 부모나 교육기관에서 만나는 선생님이 되기 쉽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만나게 되는 중요한 타인이 보여주는 삶의 본을 보며 본받고 나아갈 지표를 삼고 살아간다. 그러나 만약 사람이 목적과 이상을 상실하면 결국 미래적 실패를 맞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없기 때문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없기에 오히려 하나님께 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함께 나를 본받으라’ 말하고 있다. 좋은 것을 만나면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듯 너무 좋고 기쁘기에 나와 같이 되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노예와 같은 강제성에서 자원함의 마음으로, 이제는 생명의 길이기에 다른 이에게 다시 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그 길은 실패도, 완성도 아닌 미완성의 길이기에 조금의 후회도 없이 그저 지금 자족하고 기뻐할 수 있는 계속되는 쫓음이다. 바울은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한다고 고백한다. 이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는 겸손한 삶이다. 교만 가운데서는 내 주위에서 사람들이 떠나간다. 나를 위한 삶에서 내가 높아진 중에는 나를 본받으라 말하면 너나 잘하라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오늘 가장 소중한 예수 그리스도를 얻었기에 벅찬 감격속에 다른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으며, 나를 위한 삶에서 다른 이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삶으로, 그리하여 나와 함께 하는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높이는 섬기는 삶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나를 본받으라’ 앞서간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삶 속에 주님을 따르는 이들과 함께 서로 존경하고 섬기며 겸손함속에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믿음의 승리자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YouTube 링크
https://fb.watch/e1LmW4ZD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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