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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Development Laboratory 오픈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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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Development Laboratory 오픈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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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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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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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함께
2/6/2014 7:42:21 PM | 99.225.248.49 | 504 읽음 |
펑펑. 눈이 밤새도록 내렸다.
출근길에 집을 나서니 거뜬히 발목을 감싸온다.
난 겨울이 좋다.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맞닿은 두 손에서 느껴지는 그 작은 온기가 온몸 가득히 전해지는 그런 겨울이 좋다.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잠그고 돌아서보니 두 사람의 발자국이 길게 나 있다.
사방은 고요하다. 길 위 차들의 소음도 눈에 파묻힌 듯 하다.
덩달아 나의 분주하던 마음도 고요해진다.
눈 싸락이 쌓이는 소리마저 들을 냥,
나의 마음이. 나의 눈이. 나의 생각이 고요해지면서
그 고요함 가운데에 주님을 묵상한다.
두 사람의 발자국을 내려다보며 예수님이 떠오른다. 늘 곁에서 함께 걸어주시는 주님.
언제고 내가 말을 걸면 늘 온 마음으로 들어주시는 주님.
자신이 걸어온 인생 발자국을 돌아보며 늘 곁에서 함께 걸어주시더니
왜 자신이 힘든 가파른 길을 걸을 때에는 발자국이 하나 밖에 없냐며 ..
왜 나를 힘들 때에 혼자 내버려 두셨냐고 원망하던 사람에게
"그 때엔 내가 너를 업고 갔단다." 라고 하시던 주님이 떠오른다.
주님을 내가 외롭게 하지는 않는지 돌이켜본다.
언젠가 대학 때. 교회 게시판에 붙어있던 문구가 요즘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어서 오세요. 주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문구 아래에는 교회 의자에 앉아 비어있는 옆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보시던 예수님이
그려져 있었다.
나의 주님은 나를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나는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는가. 비록 앉아있다 하더라도
나의 두 눈이 주님의 두 눈과 마주하고 있는지
나의 두 손이 주님의 오른손을 붙들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혹, 등을 돌리고 앉아있지는 않은지.
분명한건 늘 그 자리에 우리 주님이 계신다는 것.
지금도 우리의 주님은 우리를 온 맘 다해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
뭉클해지는 출근길이다..
+++++++++
퇴근길에 만난 하얗게 쌓인 눈이 그려내는 곡선이 참 아름답다.
가로등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며 사막 모래의 능선처럼
길게, 그리고 부드럽게 다음 능선에 녹아든다.
나의 삶이 이를 닮아가길.
어느 찬양의 한 구절처럼. 높은 산이 되기보다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주님의 마음에 부드럽게 녹아들며
주님의 사랑으로 은은하게 빛이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를 오늘도 간절히 바란다.
shalom
2/7/2014 10:51:45 AM | 99.238.13.12
지금 이글을 읽어내려가는 우리맘에도.. 글쓴이의 맘에도.. 우리가 호흡하는 매순간에도.. 함께하시는 주님..
창밖을 통해 높다란 눈이 쌓여있는걸 보노라면.. 우리의 약한부분.. 부족한부분.. 허물많은부분까지도.. 온전히 주님의 보혈로, 그 크신 은혜로.. 그저 아무 조건없이 덮어주시는 주님이 생각납니다..
bird7671
2/7/2014 4:16:52 PM | 174.119.148.173
잠에서 깨자마자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시간을 주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채워주셔서 참 감사하다...그치?^^
jc 죠쵸
2/8/2014 8:22:51 AM | 184.146.117.66
믿음의 글 대견합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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