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3편에서 다윗은 압살롬에게 쫓겨 다시 광야로 나온 와중에도 여전히 ‘주는 나의 하나님’ 언약적 신실성을 표하며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다. 믿음의 사람이기에 다니엘의 고백과 같이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여전히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의 전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경험할 수 있다. 광야로 쫓겨난 다윗은 오늘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은혜와 축복을 다시 새기며 쫓기는 와중에도 밤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다시 일어나 또 하나님을 찾고 있다. 목마른 영혼의 갈급함과 절벽 가운데 낀 것과 같은 육체의 앙망가운데 우리는 비로소 전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찾는다. 그리고 다윗과 같이 이제껏 예배드렸던 이들은 어느 순간에도 예배드릴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하지 못하는 삶은 살아도 죽은 것과 같다. 우리에게 세상이, 재물이, 사람이 왕이 되면 영원히 근심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삶 가운데 문제는 끊임없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으로 뻗은 나의 손을 하나님은 인자와 은혜로 채우신다. 하나님을 갈망하며 앙모하는 자,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를 갈망하는 이에게 주님은 은혜로 채우신다. 생명을 가진 자로 다윗은 그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은 그를 높이시고 왕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신다.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다니엘의 고백처럼 그 어느때라도, 어떤 위험과 도전속에서도 하나님께 두 팔을 들고 기도와 찬양으로,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나님을 갈망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찬양은 우리 믿음의 증거가 된다. 그리고 찬송이 가득한 곳에 어둠은 물러가고 천군천사가 응답할 것이다. 예수께로 달려가기만 하면 그는 언제나 우리를 도우신다. 주님은 우리가 외면한 순간에도 우리를 계속 찾으신다. 기도하던 이가 기도하며, 예배드리던 이가 예배드릴 수 있다.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으로, 그가 주시는 힘으로 세상 가운데 왕과 같이 살아가며 어렵고 힘든 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