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흑백논리 속에 살아가며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늘 왔다 갔다 한다. 믿음이 좋을 때는 모든 것이 기쁘고 감사하나, 어려움 가운데 믿음이 흔들릴 때는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고 물으며 모든 것이 깨어진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로 시작되는 사도신경의 원문에서는 ‘믿는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알 수 없으며 오직 우리는 믿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다. 이러한 믿음의 지표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방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우리의 시선이 하늘이 아닌 좌우로 향할 때 우리의 믿음은 흔들린다. 그러나 이뤄지는 일이나 환경, 사람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기에 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오직 우리는 믿음으로 더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전능은 악의 능력까지 주관하심이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우리 삶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에 그의 일하심을 믿을 수 있다. 겉으로는 마귀 사탄의 시험밖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 안 깊이에 있는 하나님의 권능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의 눈 밖에 없다. 그러므로 기도가운데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믿음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시련 또한 우리의 믿음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어거스틴은 ‘천사는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마귀는 간접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말한다. 하나님의 전능안에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한 것으로 바꾸어 가신다. 선함 가운데도 악이 있다. 악을 더 큰 악으로 제어하심이 곧 심판이다. 그러나 그를 덮는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을 우리는 믿는다. 그러므로 온전한 믿음 가운데 역경과 어려움속에서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전능은 모든 것이 가능함이다. 하나님은 계획과 섭리 안에 선한 것을 더 온전하게 만들고자 하신다. 세상은 기적과 우연, 불가사의한 일이라 하나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는 그저 여상한 일이다. 우리가 모르고 깨닫지 못할 뿐, 모든 것이 가능한 하나님 앞에 기적은 없다. 사람의 눈으로는 손해 같아 보이고, 사고같이 보여도 하나님은 계획안에 틀림없이, 어김없이 이루어 가신다. 그러므로 나의 가능과 불가능으로 하나님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믿음이 없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께 믿음의 눈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까지도 바꾸시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인함이다. 세번째 하나님의 전능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자유성이다. 우리는 마음과 뜻이 있어도 이루는 것이 적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능력은 일치한다. 원하실 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우리가 불신의 방패를 벗어낼 때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전능은 지혜 있는 사랑이다. 능력과 지혜가 없는 부분적인 사람의 사랑은 나는 좋으나 타인을 아프게 하고, 나는 얻으나 타인으로 잃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살리는 사랑이다. 온전하시고 능력과 지혜가 동반되는 십자가의 사랑이다. 십자가로부터 멀어져 내 의를 자랑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부터 멀어진다. 오직 내가 십자가를 질 때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함께 한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을 때 하나님이 일하시며 한없는 은혜를 부어 주신다.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가장 큰 기적은 십자가로 인해 하나님을 믿는 나의 모습이며 우리의 자랑할 것은 오직 십자가뿐이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나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그 행하심과 사랑을 믿으며, 부조리해 보이고 실패한 것 같은 현실이 아닌 그 안에 있는 더 큰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바라보며 끝까지 걸어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실패할 때도, 성공할 때도 하나님의 전능이 우리의 삶 모든 곳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