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소유의 개념이 아닌 관계의 개념이다. 믿음을 소유의 개념으로 이해할 때 우리는 율법적이 되어, 한 것은 자랑하고 하지 못한 것에 아파하며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를 떠날 때 우리는 어려움을 감당할 능력을 잃고 흔들리게 된다. 또는 하나님이 주신 부귀영화 가운데 하나님 앞에 더 나아와 찬송함이 아니라 사울과 같이 겸손함을 잊고 하나님을 떠나 결국 영원한 멸망의 길로 향하게 된다. 일곱가지 죄악 중 하나인 교만은 내가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받은 상급을 잘 지켜 나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이다. 우리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을 잃고 칼이나 방패, 우리가 가진 것을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 3절의 고백처럼 그 모든 것을 없이 하시는 이는 하나님 한 분이시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섬길 때, 전쟁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라도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의지할 때, 하나님의 평화가 임한다. 하나님만이 홀로 심판자이자 권능자이시며, 전쟁도, 시험도 잠잠케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시편 10절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분노를 하나님에 대한 찬송으로 바꾸신다.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성경에는 사무엘을 드린 한나의 기도와 같이 자손에 대한 서원, 야곱의 서원, 다윗의 감사제의 서원, 요나의 구원하심에 대한 서원과 같이 여러 서원기도가 등장한다. 야곱은 서원을 잊음으로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히스기야왕은 하나님의 은혜를, 서원함을 잊고 가진 것을 자랑함으로 결국 앗수르의 침략가운데 서게 된다. 그러나 돌이켜 하나님 앞에 나와 간구하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시간과 물질, 자녀로 서원한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내가 못 지킬 때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서원을 지키신다. ‘나는 죄인이나 하나님이 나를 책임지시고 말할 수 없는 은혜로 채우신다. 그러기에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사는 것이다.’는 고백처럼 감사하는 소리로 하나님께 서원하며, 나의 서원을 갚아갈 수 있어야 한다. 믿음의 결단속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평화가 깃든 하나님의 성전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경건하게 살아가며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지켜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