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으로 흐르는 연대기적 시간과 달리, 기독교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계시속에 영원으로부터 우리에게로 들어오신 시간이기에 우리가 가진 세상의 나이와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이는 달라질 수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틀을 만들어 시,공간을 집어넣으심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곧, 부름받은 주의 백성,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의 시작이다. 하나님의 형상 즉, 사랑과 공의, 자유의 모습으로 지음받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창조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이 지으셨기에 남은 날도 책임지신다. 그러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형상이 충만해져야 하는 것이다. 영원의 시간과 이성적 시간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야 할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대기적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들어오셨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현재적 시간에서 나아가 영원의 시간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참 좋았다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과 징계, 심판의 개념을 함께 가지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높이고,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성공이 아닌, 성취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그 사역 가운데 우리와 함께 가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얼마나 함께 했느냐를 물으시는 것이다. 주의 법을 어김으로 허망하고 어두워진 자들, 지혜가 없고 마음이 굳은 자들과 같은 부자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지킬수록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하나님의 법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할수록 주가 주시는 사랑과 자유, 공의가 넘치므로 하나님의 형상이 계속 충만할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부름 받은 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는 성전이요, 영혼은 지성소이다. 우리에게는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것이 있다. 우리 안에, 교회 안에 주의 말씀으로 채워가야 한다. 우리 스스로의 만족이 아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의 모습이 좋았더라 말씀하실 수 있어야 한다. 말씀을 떠나면 시간이 지나도 전혀 변화가 없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되어 새 역사를 이루신다. 말씀을 듣고 깨어 하나님의 일을 행할 때,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만이 시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이끌고 갈 수 있다. 시간을 이끌고, 지금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