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가 밝았다.

마지막 자락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송년의 마지막 순간에 서서,
새로운 시간을 새롭게 다짐하며, 새 마음으로, 새 영으로, 새 소망으로 맞이한다

잡고 싶어도 모을 수 없는 시간의 흐름들이기에,
그 누가 잡아도 모아 이득을 남길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다가와 동일하게 멀어져 가는 시간들 속에서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원의 시간들을 바라본다.

유한한 단락의 호흡들이기에
올해만큼은, 첫 달 만큼은, 첫 순간 만큼은 그 분의 손을 잡고,
그분의 은혜의 자리에 서서, 은혜의 구원의 순간들을 기다리며.
승화 되어질 시간들을 기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예언하는 예언자의 외침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통하여,
행하실 더 크고 위대한 일을 기다리며 기대하는,
부름 받은 믿음의 백성들, 은혜의 고백인 것이다.

그날에는, 그 때에는,
모든 열방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며,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볼 것이다.

광복의 70년, 통일의 희년을 기대하고 소망하기에,
한 시인의 조국의 해방을 위한 절규가, 영어의 몸부림이
가슴속 깊이, 뼈져리게,
영혼의 외침으로 메아리 되어 들려온다.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