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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5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 (출 4:1-13)
9/15/2019 7:37:37 PM | 70.30.27.52 | 443 읽음 |
인류의 역사는 변명의 역사라고 마크 트웨인은 말한다. 우리 삶은 얼마나 많은 변명으로 채워져 있는가? 사람들은 거짓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과거의 실패를 덮기 위해, 미래의 과제를 회피하고 싶어 변명을 한다. 하나님은 모세를 쓰시기 위해 부르셨다. 그러나 애굽의 왕자일 때가 아닌, 의욕도, 욕망도 없이 인생의 실패자로 떠나 양을 치던 모세를 부르신다. 의지했던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부르시는 것이다. 이처럼 믿음이란 이제껏 부여잡고 살아온 세상의 모든 것들이 허상임을 깨닫고 철저히 하나님께만 붙어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다혈질이자 도망자였으며, 실패자이자 살인자였던 모세는 스스로를 믿을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 출애굽의 사명을 감당하기 싫어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허물을 묻지 않으신다.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도 부르신다. 가능과 불가능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우리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따르며 살아갈 때, 그 어떤 것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 종말론적 승리는 이미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모세는 소명을 가지고 새 미래를 향하여 출발점에 섰다. 우리에게 예배의 자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자리이자,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리, 곧 새로운 시작의 자리이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모세에게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 우리는 대단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 원하나 하나님은 우리 손에 있는 것을 물으신다. 마른 지팡이 하나면 충분하다 말씀하신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 곧, 비극과 불행의 시작이라 말한다. 우리의 가진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새 역사를 위해 우리를 부르신다.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께서 붙드실 때 하나님의 지팡이로 변하였듯 우리가 이미 가진 것들을 하나님께서 붙드실 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하나님의 지팡이로 변화될 수 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을 잡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능력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말씀 그대로 순종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은 내가 가진 것을 통해 역사하실 때 우리에게 믿음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비록 두려워도, 실패와 절망 속에서 힘들어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잡을 때, 순종할 때,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돕는 축복의 계기로 변화될 수 있다. 모세는 불순종을 통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불순종은 끝이 나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잡지 못하고 놓으면, 다스리지 못하면 뱀이자 원수, 악이 된다. 오직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손에 잡혀 다스려질 때만 능력이 된다. 모세의 문둥병은 절망적 처지의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했다. 고통의 손, 절망의 손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모든 상처와 파멸의 순간들이 깨끗이 씻김을 얻는다. 우리의 삶이 다시 태어나는 기적을 만난다.
나는 못하나 하나님은 할 수 있으며 나는 없다고 하나 하나님은 내게 있는 것을 물으신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역사하신다. 그러기에 내게 있는 것들이 하나님께 잡혀 사용될 수 있도록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두른 거짓과 변명을 버리고, 내게 있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만 붙들며,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의 몸과 마음 모두 함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세운 자로, 내 인생을 노예로 삼은 것을 오히려 심판하며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ae8FdJ1E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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