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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자긍심과 자만심’ (고전 9:15-18)
9/28/2021 4:54:25 AM | 74.12.29.44 | 996 읽음 |
오늘 본문은 바울의 신앙간증을 담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 7장가운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자신의 잘못을 교인들 앞에 먼저 드러내 회개하는 진실함을 보이며, 자랑할 것이 많던 삶에서 주님을 만나고 나머지 모든 것을 배설물과 같이 여김을 고백한다. 이처럼 자랑과 자만이 다름은 자만은 나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나 자긍심은 죄가 있는 우리를 십자가로 인해 의롭다 여겨 주시는 하나님의 ‘칭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자긍심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옴을 알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의식과 도 연결된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우리가 자랑할 것이 복음밖에 없음은 안개와 같은 우리의 삶 가운데 나의 계획으로 세워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인생 또한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지 않으면 허상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의 건강과 능력, 미모와 재산, 세상의 자랑들은 모두 있는 것 같으나 스러져갈, 없는 것과 같기에 이 모든 세상 자랑은 결국 허탄한 자랑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거룩과 진실, 은혜로 행함을 자랑한다 고백한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것만이 자랑이라 고백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기에 다른 이에게 자랑할 것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거품과 같은 허탄한 자랑은 자기 위선과 허상가운데 우리를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세상 자랑을 모두 십자가 앞에 버리고 해로 여기며, 오직 허상에 매이지 않고 진실되게 십자가, 보내심 받은 자로서 보내신 자만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부르심을 받아 은혜로 행하기에 상 받을 것도, 스스로 자랑할 것도 없기 때문이며 ‘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제 받은 바를 주는 사람으로, 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십자가는 우리의 자랑이나 나누지 않으면 받은 십자가의 은혜와 축복은 우리 안에서 썩어져 가게 된다. 주지 않으면 다시 세상 자랑이 살아나며, 주지 않으면 의미를 잃고 스러지는 허망한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의 자랑이 되지 않고 줄 수 있음은 내가 주는 모든 것이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고자 하였기에 섭섭할 것도, 억울할 것도 없다.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것을 주는 자랑까지도 내어 주며, 십자가 복음의 자랑까지 내어 줌은 이것이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는 당연한 일이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자랑이 나를 인하여 풍성하게 하려 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음으로 세상의 허상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것,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의 자랑이 되는, 하나님 앞에 진실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받은 것을 다시 주는, 하나님이 기뻐하실 부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YouTube 링크
https://fb.watch/8iK_i11_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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